거리를 걷다 보면 많은 길고양이를 발견하게 되죠. 구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적 없으세요? 혹시 이미 구조했는데 입양 과정에서 막히셨나요?
지난 겨울, 추운 날씨에 제가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웅크리고 있던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을 때의 당혹감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다행히 구조한 2마리의 길고양이를 아파트 주민이 키우기로 했고, 그 중 2마리를 입양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요. 이 글을 통해 여러분도 길고양이 구조부터 입양까지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1. 길고양이 구조의 기본 원칙
길고양이 구조는 정말 보람찬 일이지만, 생각보다 까다롭고 감정적으로도 힘든 과정일 수 있어요. 우선 무작정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기본 원칙들이 있습니다.
안전 우선주의
길고양이를 구조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나와 고양이 모두의 안전이에요. 겁에 질린 고양이는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여러분이나 고양이가 다칠 수 있어요. 항상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고,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피하세요.
저도 처음에는 너무 다급한 마음에 맨손으로 새끼 고양이를 잡으려다가 손등을 긁혔던 적이 있어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깊게 긁힌 상처는 생각보다 오래 아프더라구요. 안전장비는 꼭 챙기세요!
사전 계획의 중요성
길고양이 구조는 충동적으로 하기보다는 철저한 계획이 필요해요. 구조 후 데려갈 장소, 격리 공간, 필요한 물품, 동물병원 등을 미리 알아봐야 합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구조는 오히려 고양이에게 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잘 계획된 구조만이 성공적인 입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동물보호단체 '케어' 활동가 인터뷰 중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첫 구조 때 이런 준비를 전혀 안 했어요. 결국 밤 늦게 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와서 급하게 인터넷 쇼핑몰에서 배송비 더 주고 새벽배송으로 물품을 주문했죠.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시길 바라요.
- 이동장: 안전한 운반을 위해 꼭 필요
- 두꺼운 장갑: 안전을 위해 필수
- 수건/담요: 고양이를 감싸기 위함
- 소독약과 밴드: 혹시 모를 상처에 대비
- 일회용 손난로: 체온 유지 (특히 새끼고양이)
- 젖병과 분유: 새끼고양이 구조 시 필요
- 동물병원 연락처: 응급상황 대비
2. 단계별 구조 프로세스
길고양이 구조는 몇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각 단계를 차근차근 따라가면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1단계: 관찰과 파악
길고양이를 바로 잡으려 하지 말고, 우선 고양이의 상태와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최소 1-2일 정도 고양이가 주로 어디에 있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사람에게 얼마나 경계심이 있는지 관찰하세요.
제 경험상, 고양이가 특정 시간에 규칙적으로 나타난다면 그 시간에 맞춰 구조 계획을 세우는 게 좋아요. 저희 동네 고양이는 매일 저녁 7시쯤 슈퍼마켓 뒷편에 나타났는데, 그 패턴을 파악한 덕분에 스무스하게 구조할 수 있었어요.
2단계: 신뢰 형성하기
야생에서 살던 고양이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요. 먹이를 주면서 천천히 신뢰 관계를 쌓아야 합니다. 갑자기 다가가려 하지 말고, 매일 같은 시간에 먹이를 주며 고양이가 여러분에게 익숙해지도록 하세요.
진짜 중요한 팁이 있는데요, 먹이를 줄 때마다 같은 소리로 고양이를 부르면 나중에 그 소리에 반응하게 돼요. 저는 항상 "츄르 츄르~"하면서 캔을 흔드는 소리를 내곤 했는데, 나중엔 그 소리만 들어도 고양이가 달려왔어요. 구조할 때 엄청 도움됐었죠.
3단계: 구조 실행
신뢰가 어느 정도 형성되면 구조를 실행할 수 있어요. 다음 방법들 중 고양이 상태와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세요.
- 손으로 직접 잡기: 사람과 친한 고양이에게 적합
- 이동장 트랩: 먹이를 이동장 안에 두고 고양이가 들어가게 유도
- 그물망: 단, 이 방법은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
- 전문가 도움: 구조가 어려운 경우 지역 동물보호단체에 연락
길고양이 구조 중에는 절대 고양이를 쫓아가거나 소리를 지르지 마세요. 고양이가 더 놀라 도망가거나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길고양이 구조할 때 혼자 하기보단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면 성공 확률이 훨씬 높아요. 저도 처음엔 혼자서 해보려다 실패했거든요. 결국 동생이랑 같이 시도했더니 훨씬 수월했어요. 한 명은 고양이 주의를 끌고, 다른 한 명은 뒤에서 조용히 접근하는 방식으로요.
3. 구조 후 응급 조치와 케어
길고양이를 성공적으로 구조한 후에는 곧바로 해야 할 일들이 있어요. 이 시기는 고양이의 건강과 향후 적응에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안전한 격리 공간 마련
구조한 고양이는 반드시 다른 반려동물과 분리된 공간에서 격리해야 해요. 이유는 두 가지에요. 첫째, 길고양이는 다양한 질병을 가지고 있을 수 있어 다른 반려동물에게 전염될 수 있어요. 둘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죠.
제가 몇 년전 처음으로 길고양이를 구조했을 때는 좁은 원룸이라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화장실에 임시 고양이 공간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화장실은 따듯하고 물과 화장실 접근이 용이해서 임시 격리 공간으로 적합해요. 물론 창문이 있다면 꼭 닫아두세요!
기본적인 건강 체크
구조 직후 고양이의 상태를 대략적으로 확인해보세요. 심각한 외상이나 호흡 곤란 같은 응급 상황이 있는지 살펴봐야 해요. 응급 상황이라면 즉시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세요.
- 눈: 맑고 깨끗한지,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
- 코: 맑은 콧물이나 재채기가 있는지 확인
- 귀: 깨끗한지, 귀진드기 징후가 있는지 확인
- 피부: 벼룩이나 상처가 있는지 확인
- 행동: 무기력하거나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
물과 음식 제공
구조 직후 고양이에게 깨끗한 물과 적절한 음식을 제공해야 해요. 단, 너무 배고픈 상태에서 많은 양의 음식을 한번에 주면 구토를 할 수 있으니 소량씩 나눠서 주는 게 좋아요.
한번은 배고파 보이는 고양이에게 너무 많은 캔 간식을 한꺼번에 줬다가 다 게워내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그 날 밤 새벽에 급히 동물병원에 가야 했죠.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니까요, 처음엔 정말 조금씩 주세요.
4. 건강 체크와 의료 지원
구조한 길고양이에게 가장 중요한 건 건강 체크와 적절한 의료 지원이에요. 몸이 건강해야 다른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으니까요.
첫 동물병원 방문
길고양이를 구조하고 나면 가능한 빨리(24-48시간 이내)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아요. 응급 상황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건강 체크는 필수입니다.
제가 구조했던 새끼 고양이는 겉보기엔 괜찮아 보였는데, 동물병원에 가보니 영양실조와 탈수 상태였어요. 그리고 심한 귀진드기도 있었고요.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요. 병원비가 부담스럽더라도 꼭 가보세요.
첫 동물병원 방문 시 보통 다음과 같은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됩니다:
1. 기본 신체검사 (체중, 체온, 심장 및 폐 상태 등)
2. 혈액검사 (FIV/FeLV 바이러스 검사 포함)
3. 기생충 검사 및 구충제 투여
4. 귀진드기 검사 및 치료
5. 필요시 항생제 및 영양제 처방
6. 백신 접종 계획 수립
중성화 수술
길고양이 구조와 입양에서 중성화 수술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에요. 중성화는 건강상의 이점뿐 아니라 행동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입양 가능성도 높여줘요.
우리나라에서는 길고양이 TNR(포획-중성화-방사)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중성화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어요. 지자체마다 다르니 거주 지역의 동물보호센터에 문의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한국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중성화된 고양이는 그렇지 않은 고양이보다 입양률이 약 60% 높다고 합니다. 또한 중성화는 고양이의 평균 수명을 3-5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 2023년 한국 동물복지 통계 자료
백신 접종
길고양이는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백신 접종이 필요해요. 일반적으로 혼합백신(FVRCP)과 광견병 백신을 맞게 됩니다.
백신은 보통 건강 상태가 안정된 후에 접종하게 돼요. 새끼고양이는 생후 6-8주부터, 성묘는 건강상태 확인 후 바로 접종이 가능합니다. 동물병원에서 적절한 접종 스케줄을 안내받을 수 있어요.
5. 길고양이 사회화 과정
건강 체크와 병행해서 중요한 과정이 바로 사회화에요. 길고양이는 사람과의 접촉이 적었기 때문에 사람, 다른 동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새끼고양이 vs 성묘의 사회화
새끼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사회화가 빠르게 진행돼요. 생후 2-7주가 사회화의 황금기라 이 시기에 구조된 고양이는 사람에게 적응하는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반면 성묘는 사회화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특히 야생에서 오래 살았던 고양이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강할 수 있어요.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접근해야 합니다.
제가 구조했던 성묘 중 한 아이는 처음엔 사람 손길을 너무 무서워했어요. 심지어 밥을 줄 때도 제가 방을 나가야만 먹을 정도였죠. 하지만 3주 정도 지나자 조금씩 경계를 풀기 시작했고, 2달 후엔 무릎에 올라오기까지 했어요. 길고양이 사회화는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빠른 성과보단 꾸준함이 중요하죠.
효과적인 사회화 방법
길고양이의 사회화에는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어요. 경험상 가장 효과가 좋았던 방법들을 공유할게요.
- 음식 연관 학습: 항상 좋아하는 간식과 함께 접근하기. 고양이는 음식을 주는 사람을 빠르게 긍정적으로 인식해요.
- 인내심과 거리 두기: 고양이가 먼저 다가올 수 있도록 기다려주기. 강제로 접촉하면 신뢰를 잃어요.
- 놀이 활용: 낚싯대 장난감으로 거리를 두고 놀아주기. 이렇게 하면 고양이가 인간의 손을 덜 무서워해요.
- 일관성: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기. 고양이는 예측 가능한 루틴을 좋아해요.
- 부드러운 목소리: 항상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기. 고양이는 톤과 음량에 민감해요.
길고양이 구조 후 처음 며칠 동안은 많은 접촉을 시도하지 말고 고양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주세요. 조용한 음악을 틀어두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클래식이나 부드러운 재즈가 특히 효과적이에요.
6. 입양 준비와 홍보
이제 길고양이의 건강도 회복되고 어느 정도 사회화도 되었다면, 영구적인 가정을 찾아줄 시간이에요. 입양을 위한 준비와, 좋은 입양 가족을 찾기 위한 효과적인 홍보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입양 전 준비사항
길고양이를 입양 보내기 전에 몇 가지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요. 이런 준비를 철저히 해두면 입양 과정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 건강 기록 정리: 병원 진료 기록, 백신 접종, 중성화 수술 여부 등을 한 곳에 정리해두세요.
- 성격 프로필 작성: 고양이의 성격, 습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을 상세히 기록해두세요.
- 매력적인 사진과 영상: 고양이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준비하세요.
- 입양 조건 결정: 어떤 가정을 이상적인 입양 가정으로 생각하는지 기준을 정하세요.
- 입양 동의서 작성: 입양 시 책임과 의무를 명시한 동의서를 준비하세요.
이중에서 제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건 매력적인 사진의 중요성이에요. 길고양이를 구조했을 때의 안 좋은 모습보다는, 회복 후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의 사진이 입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부분을 간과했는데, 전문적인 느낌의 사진으로 바꾸고 나서 문의가 확 늘어났어요.
효과적인 입양 홍보 방법
고양이를 입양 보내기 위한 효과적인 홍보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 SNS 활용: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고양이 계정을 만들거나 입양 게시물 공유하기
- 입양 커뮤니티: 포인핸드, 애니멀메이트 같은 입양 전문 플랫폼 활용하기
- 지역 커뮤니티: 동네 카페, 맘카페, 지역 오픈채팅방 등에 게시물 올리기
- 입양 박람회: 지역에서 열리는 입양 행사에 참여하기
- 지인 네트워크: 친구, 가족, 직장 동료 등 아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길고양이 입양 홍보에서 가장 효과적인 건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이에요. 단순히 "입양해주세요"라고 하는 것보다, 구조 과정부터 고양이의 성격, 특징, 감동적인 순간들을 스토리로 풀어내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요. 실제로 제가 구조한 고양이 중 한 아이는 구조 과정부터 회복되는 과정을 담백하게 기록한 글이 SNS에서 작은 화제가 되면서 여러 입양 문의를 받았답니다.
길고양이 입양 홍보글 작성 시 꼭 포함해야 할 내용: 이름, 나이(추정), 성별, 중성화 여부, 백신 접종 상태, 성격 특징, 특이사항(건강 문제 등), 입양 조건, 연락처. 정확하고 솔직한 정보 제공이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합니다.
7. 성공적인 입양 과정
입양 문의가 들어왔다면, 이제 적합한 입양 가정을 찾고 입양 절차를 진행할 차례에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고양이와 입양 가정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입양 가정 선별하기
모든 입양 문의가 좋은 입양으로 이어지진 않아요. 입양 가정을 신중하게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제가 경험을 통해 배운 효과적인 선별 방법들이에요.
- 사전 질문지 활용: 입양희망자에게 가족 구성원, 주거환경, 반려동물 경험 등에 대한 상세한 질문지를 보내보세요.
- 영상통화 미팅: 직접 만나기 전에 영상통화로 먼저 만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가정방문: 가능하다면, 입양 전 직접 가정을 방문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해요.
- 레퍼런스 체크: 가능하다면 지인이나 이전 반려동물 입양처 등의 레퍼런스를 확인해보세요.
- 직관 활용: 대화를 통해 느껴지는 진정성과 책임감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에요.
입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고양이의 행복'이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아무리 좋아 보이는 가정이라도 고양이와 맞지 않는다면 입양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임시보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고양이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을 테니, 그 직관을 믿으세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처음에는 좋은 가정을 찾는 게 급해서 제대로 된 선별 과정 없이 입양을 진행했다가 고양이가 다시 돌아온 경험이 있어요. 그 고양이는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그 후로는 항상 신중하게 입양 가정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실패한 입양은 고양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요.
입양 계약서 작성
입양이 결정되면 반드시 입양 계약서를 작성하세요. 이것은 법적 구속력이 있다기보다는 입양인의 책임감을 높이고, 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에요.
입양 계약서에 포함되어야 할 주요 내용:
1. 입양 고양이의 정보 (이름, 추정 나이, 특징, 건강 상태 등)
2. 입양인의 정보 (이름, 연락처, 주소 등)
3. 입양인의 의무 (적절한 식사와 주거 제공, 정기 건강검진, 실내 키움 등)
4. 반환 조항 (키울 수 없게 되었을 때 임의로 버리거나 양도하지 않고 임시보호자에게 연락)
5. 사후 관리에 협조 (입양 후 정기적인 근황 공유)
6. 양측의 서명과 날짜
8. 입양 후 관리와 팔로업
길고양이의 입양은 입양 순간에 끝나지 않아요. 고양이가 새로운 가정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입양 후 관리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정기적인 소통
입양 후 처음 몇 주는 가장 중요한 적응 기간이에요. 이 시기에는 더 자주 소통하며 적응 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소통 일정은 이렇습니다:
- 입양 당일 저녁: 고양이의 도착과 첫인상에 대한 간단한 소통
- 입양 후 3일: 기본적인 적응 상황 체크 (식사, 화장실 등)
- 입양 후 1주일: 상세한 적응 상황 파악 (행동, 상호작용 등)
- 입양 후 1개월: 전반적인 생활 패턴과 건강 상태 확인
- 입양 후 3개월: 완전히 적응했는지 최종 확인
- 이후: 특별한 날이나 기념일에 간단한 근황 공유
문제 상황 대처
입양 후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입양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 화장실을 가리지 않음
해결책: 고양이가 익숙했던 모래 종류를 사용해보거나, 은신처를 더 많이 제공하세요.
문제: 은둔 생활
해결책: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해요. 먹이를 통한 긍정적 강화와 조용한 환경을 제공하세요.
문제: 공격적 행동
해결책: 스트레스 요인을 확인하고 제거하세요. 필요하다면 수의사나 행동 전문가에게 상담하세요.
제가 입양 보냈던 고양이 중 한 아이는 처음 2주 동안 거의 식사를 거부했어요. 입양 가족이 정말 걱정했죠. 제가 그 고양이를 키울 때 썼던 그릇과 담요를 보내드렸더니 다행히 조금씩 먹기 시작했답니다. 이런 작은 팁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9. 유용한 자료와 연락처
길고양이 구조와 입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자료와 연락처를 정리해봤어요.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말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세요.
기관 및 단체
- 지역 동물보호센터: 구조 지원, TNR 프로그램, 입양 연계
- 동물보호단체: 케어, 동물자유연대, 동물구조관리협회 등
- 24시간 동물병원: 응급 상황에 대비해 미리 지역의 24시간 병원 연락처 확보
온라인 자료
-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 애니멀메이트, 펫프렌즈 등
- SNS 그룹: 지역별 길고양이 구조 모임, 입양 네트워크 등
- 교육 자료: 길고양이 구조 가이드, 새끼고양이 케어 매뉴얼 등
특히 '길고양이 중성화(TNR) 안내 매뉴얼'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또한 서울시 동물보호과에서 운영하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도 유용한 정보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구조와 입양 과정에서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 주변의 도움을 구하고, 지역 내 동물보호 커뮤니티와 연결하세요. 함께할 때 더 많은 길고양이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마치며
길고양이 구조부터 입양까지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아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감정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소모가 큰 일이죠. 하지만 결국 한 생명이 길에서 가족의 품으로 들어가는 순간의 그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을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모든 고양이는 각자 다르다'는 것이에요. 똑같은 방법이 모든 고양이에게 통하지 않으니, 인내심을 갖고 해당 고양이에게 맞는 접근법을 찾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길고양이 구조와 입양을 시작하게 된 저의 여정을 돌이켜보면 처음에는 정말 많이 실수했고,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당황스러운 순간도 많았어요.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3마리의 길고양이에게 새 삶을 줄 수 있었답니다.
"당신이 세상의 모든 고양이를 구할 수는 없지만, 한 마리의 고양이에게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9. 유용한 자료와 연락처
길고양이 구조와 입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제 기관들과 유용한 자료를 정리했어요.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기보다 이러한 자원을 적극 활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공공 기관 및 지원
-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길고양이 TNR(중성화) 프로그램 신청 및 동물 등록 관련 정보
www.animal.go.kr - 서울시 동물보호과
서울시 내 유기동물 보호소 안내 및 동물 관련 정책 정보
animal.seoul.go.kr -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학대 및 유기동물 구조와 치료, 분양 서비스 제공
연락처: 031-867-9119
www.animals.or.kr
동물보호단체
- 케어(CARE)
학대당한 동물 구조 및 캠페인, 교육 활동
연락처: 02-3482-0999
www.ekara.org
입양 플랫폼
- 포인핸드(Paw In Hand)
동물 입양 전문 플랫폼으로, 입양 게시글 작성 및 검색 기능 제공
www.pawinhan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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